안녕하세요. 워킹맘 육쭈입니다.
저는 원래 소주파예요. 맥주 따위는 배불러서 못 마시는 정통 소주파인데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아이 재워놓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거품이 적당하게 올라와있는 맥주를
꼴깍꼴깍 들이키면 그날 하루의 육아 스트레스와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죠.
그렇게 맥주의 맛을 알아갔습니다.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안주는 제대로 챙겨 먹어야 한다며,
골뱅이무침, 치킨, 쏘야, 떡볶이 등등 무겁고 배부른 안주만 챙겨 먹다가
아니 맥주도 배부른데 안주도 배부르면 뭐 돼지가 되란 말인가!!!
하는 생각에 마른안주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신박한 친구를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바로 진미채 튀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이마트 트레이더스 깡 오징어!!
가격 15,980원. 할인 안 함.
근처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있어 2-3주에 한 번씩 털린 냉장고를 채우러 다녀오는데,
이놈이 저 좀 데려가 주세요.. 하고 있길래 얼른 데려왔죠.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요즘에 마른안주에 좀 빠져있어서
버터 문어나 새우 머리 튀김 이런 종류를 좀 먹어봤는데
이놈도 적당할 거 같아 데려오자마자 그날 저녁 애를 후다닥 재우고
맥주와 함께 들이켰더랬죠.
처음엔 뭐지? 이게 뭐가 그렇게 맛있다는 거지? 하면서 씹다 보니
어느새.. 맥주도 다 마셨는데 계속 씹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죠.
부잣집 막내아들 보면서 질겅질겅 씹다 보니
워매나! 벌써 1/3이나 먹은 거 있죠..
분명 봉지 엄청 컸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없어질 줄이야..
갑자기 드는 칼로리 생각.
원래 마른안주는 살 안 찌는 거 아닌가요?
1,000 칼로리면 밥 한끼니까 뭐 살도 안 찌겠네요.
맛을 좀 표현해보자면 우리가 흔히 먹는 그 진미채 다들 아시죠?
그 진미채에 튀김옷을 한 입 얹은 건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게 씹으면 씹을수록 버터맛이 진하게 올라오면서
단짠단짠의 조화를 적절하게 유지해
맥주를 무한정 당기게 하는 그런 맛입니다.
맥주 한 병만 마시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한병 더 가져와서 달달하고 짠짠 한 혀를 씻겨주었어요ㅎㅎ
양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먹다 보니 240g이 전혀 많지가 않네요.
가격이 15천 원대인걸 감안하면.. 할인할 때 쟁여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내 돈 내산 맥주 안주 후기였습니다.
오늘 육퇴 하고 맥주 한잔 어떠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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