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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 육아일상

우리 아이 미디어 노출, 얼마나 허용 하시나요? 미디어 노출 피하는 꿀팁 대방출!

by 육쭈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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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미디어 노출
우리 아이 미디어 노출

안녕하세요. 육아하는 육쭈 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알파세대라고 한다죠? MZ세대 다음에 오는 세대로 알파벳 처음으로 돌아가 알파라고 명명한 세대인데, 2010~2024년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을 지칭한다고 해요.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기기를 접하고 AI스피커와 대화하면서 자란 세대라 미디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세대이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미디어 노출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 아이 미디어 시청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미디어 노출, 아이에게 왜 안좋을까요?

과도한 미디어의 노출이 어린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너무 이른 시기의 미디어 노출은 아이의 언어 발달을 지연시키고, 인지 기능과 부모와의 친밀감을 저하시킨다고 해요. 

특히나 24개월 미만의 아이는 어떤 내용을 기억하고 상징화하고 집중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매체로는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2D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도 부족한 시기에 알 수 없지만 현란한 영상매체는 시각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죠. 이 시기에는 사람과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교감을 나누는 것이 아이의 인지, 언어, 사회성에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럼 대체 얼마나 보여줘야 할까요?

미디어 노출이 어린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AI스피커가 있는 환경에서 아이에게 미디어 노출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정말 어렵죠. 어른도 스마트폰 없이 하루 살기가 어려운 시대인데요.. 아주 어린 시기에서는 가정에서만 주의하면 된다지만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부터는 노출을 막을 길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미디어를 노출해줘야 똑똑하게 아이의 인지능력을 저하시키지 않게 잘 노출하는 걸까요?

 

2016년에 미국 소아과 학회(AAP)에서 영상 매체 사용 제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자료가 있습니다.

바로 <소아 영상 매체 노출에 대한 가이드라인> 인데요, 내용을 살펴보면, 

 

 

1. 18~24개월 미만은 미디어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단, 영상 통화는 빼고)

 

2.  2~5세 아이는 하루에 한 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하며, 고품질의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어른이 함께 보면서 내용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3. 빠른 속도의 프로그램이나, 내용이 산만하고 폭력적인 콘텐츠는 피해야 한다.

 

4. TV나 스마트폰이 사용되지 않고 있으면 꺼라.

 

5. 아이를 달래는 목적으로 영상을 보여주지 말아라.

 

6. 식사시간과 자는 시간, 노는 시간에는 전자기기를 모두 없애라.

 

7. 잠자기 적어도 1시간 전에는 미디어 노출을 삼가라.

 

 

물론 이 가이드라인에 딱 맞게 영상 노출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에서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과 그때그때 상황과 기분에 따라 아이를 양육하는 데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와 남편도 가정에서 tv 시청에 관한 기준을 세워서 영상을 노출시키고 있는데요. 혹시나 도움이 되실지도 모르니 알려드리자면

 

 


 

 

우리 집 미디어 노출 방법!

 

1. 24개월 이전엔 미디어 노출 피하기 - 가족에게 모두 알리기!

제 아이는 24개월까지는 tv를 거의 보여주지 않았어요. tv를 정말 좋아하던 남편에게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아이가 없을 때만 tv 시청을 했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받았고, 남편이 그 약속을 잘 지켜준 덕분에 실천할 수 있었죠.

사실 남편 말고도 모든 가족의 노력이 있었어요. 친정이나 시댁 식구들에게 아이에게 tv를 보여주지 않겠다고 말하니 예쁜 손자가 왔을 땐 전혀 tv를 틀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그 전엔 가족들이 만나서 tv를 틀어놓고 밥 먹고 tv내용을 보며 얘기를 했었는데, tv가 없어지니 가족들 서로서로 좀 더 많은 대화를 하는 게 아니겠어요? 물론 아이가 생겨서 할 말이 많기도 했지만요 ㅎㅎ 

지금은 41개월이지만 친정이나 시댁 가도 가족 모두 습관이 됐는지 tv를 안 틀어요. 그래서 그런지 놀러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 다른 친척이랑도 잘 놀고 교감도 많이 하고 온답니다.

 

 

2.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 tv 시청하기 - 평일 1시간 이내, 주말 2시간 이내

이것도 가정에서 지킬 수 있는 시간을 정해서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실천해야 해요.

제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8시 전에 어린이집에 가기 때문에 아침 tv 시청은 아예 없고, 하원해서 집에 오면 6시~7시가 되기 때문에 저녁식사 준비하는 시간에 아이가 보여달라고 하면 tv를 틀어주거든요. 아예 안보는 날도 있고, 길게 보면 1시간 정도 보는 것 같아요.

 

주말엔 웬만하면 외출을 하려고 해요. 집에 있으면 놀아주는 데 한계가 있어서 tv를 틀 수밖에 없거든요! tv 말고도 재미있는 게 많다는 걸 경험하게 해야 아이가 tv와 멀어질 수 있어요.

 

 

3. 스마트폰으로 영상 보여주지 않기!

이건 어렸을 때부터 지켜온 거예요. 영상을 보여줘야 할 땐 tv만 이용하고, 스마트폰은 아이 사진이나 동영상만 보여주고 영상통화만 했어요. 외출해서 식사할 때나 카페에서 절대 스마트폰, 태블릿 보여주지 않았어요.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으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른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정말 그래요 ㅋㅋㅋㅋㅋㅋㅋ 입에 다 털어서 마시고 나온 적도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것도 연습을 하다 보니 아이도 익숙해져서 식당에 가서 좀 산만하다 싶으면 아이 귀에만 들리게 작게 노래를 틀어주거나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으면, 미리 준비해 간 장난감으로 달래거나 했어요. 

카페에서 여유 있게 차 한잔?은 말도안되는 일이었지만 4살인 지금은 카페갈 때 색칠하기나 색종이 접기 등등 놀이감을 가져가면 한시간동안 엄빠는 여유있게 커피 마실 수 있어요. 아니면 요즘 잔디밭 있고 뛰어놀 수 있는 대형 카페 많잖아요? 그런 곳 추천합니다!! 

 

 

4. 유튜브 절대 금지!

절대로 유튜브는 보여주지 않았어요. 이유는 어른들도 유튜브 한번 보기 시작하면 알고리즘으로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콘텐츠가 쭉 떠서 1-2시간은 순삭 되는 경험 다들 해보셨죠? 어른도 자제하기 힘든 유혹을 아이가 자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영상을 보여줄 땐 tv로, 콘텐츠는 넷플릭스에 있는 제한된 콘텐츠만 보여줬어요.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자꾸 tv 안에서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면 더 많이 tv를 보고 싶어 할 것 같아 새로운 콘텐츠를 잘 접하지 않게 했어요. 그리고 지난번 넷플릭스 추천 콘텐츠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영어로 틀어주면 tv에 대한 집착이 조금은 덜 해져요. ㅎ

 

4살, 넷플릭스 추천 콘텐츠? - 우리 아들 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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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kjoo.tistory.com

 

 

5. 스스로 tv 끄게 하기

이건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했어요. 제 아이는 tv를 워낙 안 보던 아이이다 보니, 한 번 tv를 틀면 돌아다니지도 않고 소파에 앉아서 빠져들듯이 tv를 보곤 했거든요. 그래서 제한을 가르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한 두 달 연습하니 지금은 약속한 시간에 tv를 꺼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3-4살 때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아직 없는 시기여서 시계를 보면서 "긴 바늘이 6에 오면 끄는 거야." 하고 약속하고 틀어줘요. 시곗바늘이 6에 가까워질 때쯤. "이번 에피소드만 보고 끄는 거야~"라고 한번 더 인지해주고, 에피소드가 끝나면 멈춤 버튼을 누르고, 스스로 끄자~ 하고 리모컨을 쥐어줘요. "약속을 잘 지켜야 내일 또 볼 수 있어"라고 말해주면 스스로 tv를 꺼요. 그럼 그때 필요한 건 엄빠의 폭풍 칭찬!!! 약속을 너~무 잘 지키는 예쁜 우리 아들!!! 우쭈쭈 잘한다 잘한다! 멋있다! 내일 또 보자!!! 

 

물론, 처음엔 울고불고 더 본다고 뒤집어지고 난리 났었지만 한 두 달은 전쟁이다 생각하고 반복하다 보니 지금은 울지 않고 스스로 끄고, 심지어는 약속한 시간보다 더 빨리 끄고 칭찬을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 그럼 또 얼굴에 폭풍 뽀뽀를 해주면서 이쁘다 잘한다 내 새끼 최고다! 시전 해주면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가 되죠!

 

 

6. 엄빠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없애자!

사실 제일 힘든 일이에요. 스마트폰 없는 세상에 어찌 사나요... 하지만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어른이 하고 있다면 아이도 말을 듣지 않겠죠. 가장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우린 또 애 재워놓고 tv 보고 스마트폰 하면 되니까요~ 너무 힘들면 그냥 빨리 재우세요..ㅎㅎ  

 


 

이렇게 크게 6가지는 꼭 지키자고 다짐했어요. 물론 못 지키는 날도 있죠.ㅎㅎ  하지만 기준을 세우고 그 목표에 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닐까요? 이 글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이라면 아이 영상 시청에 대해서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보신 분이라 생각해요. 설사 오늘 너무 힘들어서 아이에게 tv를 틀어주고 나는 침대에 누워있다 하더라도 내 아이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중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엄빠들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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